SK텔레콤이 사내방송에서 예전 광고를 다시 선보이며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아이폰 도입 당시 KT에 밀린 열세를 극복하자는 의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당시 통화품질이라는 `근본 경쟁`을 강조해 이동통신업계 1위에 올랐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의도가 강했다. SK텔레콤(017670)은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며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췄다. 2000년 초에 통화품질을 강조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SK텔레콤이 이제는 무선인터넷 품질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시대 네트워크 경쟁을 환영하고 있다. 통화품질 등 네트워크 분야에서 강자였던 SK텔레콤이 다시 1위 사업자의 위상을 떨칠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TE도 1위..압도적 우위 보여줄 것" SK텔레콤이 네트워크 분야 경쟁력으로 내세운 무기는 3.9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국내 통신사로서는 최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LTE는 SK텔레콤뿐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다. 따라서 차별화 요소가 중요하다.
SK텔레콤은 차별화 요소로 `LTE 기지국 협력통신(CoMP)`을 내세우고 있다. 이 기술은 기지국간 경계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품질 저하문제를 개선하는 솔루션이다. 쉽게 말해 A 기지국과 B 기지국의 경계에 있는 지역에서 흔히 발생했던 끊김 문제를 해결, 더 높은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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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LTE 서비스는 오는 2012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확대된다. 2013년에는 전국 82개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기지국 용량을 2배로 확장할 수 있는 `6섹터 솔루션`도 지난해 말 20개 국소에 시범 적용했으며, 올해 이를 1만 국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3G망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역의 데이터는 와이파이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펨토셀`도 지난해 1000국소에 이어 올해 1만 국소로 확대된다. 펨토셀은 와이파이와 함께 소규모 지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초소형 미니 기지국으로 일반 3G망보다 최소 두배 이상의 속도를 내는 것이 특징. 3G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이 뛰어나며, 전파 간섭없이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느린 3G망의 단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펨토셀 1만개를 구축하면 사용자는 3G망에서 2배 빠른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며 "무선인터넷의 보안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