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인터뷰와 관련해 ‘사전 질문지’ 논란이 불거졌던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가 결국 물러났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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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국 WURD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면서 진행자 안드레아 로플-샌더스가 상호 합의 하에 사임했다고 밝혔다. WURD는 “사전에 정해진 질문에 동의하는 것은 청취자들의 신뢰를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참패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선 ‘고령 리스크’에 따른 대선 후보 자진 사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일련의 인터뷰에 나서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4일 공개된 WURD과의 인터뷰는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첫 언론 인터뷰였음에도 비교적 온건한 질문이 오갔다.
이에 대해 로플-샌더스는 지난 6일 CNN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터뷰에 앞서 백악관에서 질문지를 제공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 질문지 중에서 청취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할 질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고, 바이든 캠프 또한 사전 질문지가 드물지 않은 관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봐주기식 인터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많은 청취자들이 TV토론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을 듣기 위해 WURD과의 인터뷰에 주목했지만, 인터뷰가 세간의 우려 등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WURD과 같은 날 공개된 위스콘신 지역 팟캐스트 ‘얼잉그럼쇼’와의 인터뷰 역시 바이든 대통령 측이 사전 질문지를 제작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공개 당시 두 프로그램에서 다룬 질문과 바이든 대통령의 답변이 비슷해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