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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셸이 인도의 에너지 관련 컨소시엄과 사할린-2 사업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에는 인도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ONGC의 자회사와 천연가스 공급 대기업인 게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인도 정부가 이들 기업들에게 러시아 자산을 매입하라고 요청한 데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오랜 기간 러시아로부터 상당량의 무기와 원유를 수입하는 등 러시아와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
앞서 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지난 2월 말 사할린-2 지분 27.5%를 매각하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재정 지원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셸은 노르트스트림2 프로젝트에 약 10억달러를 대출했다.
로이터는 셸과 컨소시엄이 합의에 이를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사할린-2 지분 인수에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이달 초 주요7개국(G7)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에 동참하겠다면서도 사할린-1, 사할린-2 사업은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전날 자국산 석유 금수 조치를 결정한 일본은 사할린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권익을 포기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가스프롬이나 러시아의 우호국 기업들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러시아의 요구처럼 셸과 같은 지분 매각 선택을 할 경우 안정적인 LNG 공급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