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정무위 "예탁원 자회사 `KS드림` 사장, 고액연봉" 비판

"KS드림 사장, 아무 것도 안 하는데 연봉 1.8억"
차량 운행일지 등도 제출 거부.."감사원 감사 신청해야"
  • 등록 2020-10-20 오후 1:46:33

    수정 2020-10-20 오후 3:06:5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S드림은 낙하산 인사한테 눈 먼 돈 퍼주는 회사냐.”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같이 지적했다.

예탁원은 2018년 비정규직인 경비, 환경미화원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회사 ‘KS드림’을 설립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KS드림 사장이 하는 일에 비해 과도한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문제를 3년째 지적하고 있는데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KS드림은 예탁원에서 청소, 경비하시는 분들을 정규직화하기 위해 만든 회사인데 직원 평균 연봉이 3600만원인 반면 사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데도 무려 연봉이 1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KS드림은 예탁원을 위해서만 일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영업 등이 필요하지 않다. 이어 “이 문제를 3년째 지적하고 있는데 그나마 지적해서 (사장 연봉이) 이 정도 규모로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작년에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을 때 당시 KS드림 사장이 현직에 재직 중에 있기 때문에 다음 번 임기 때부터 이를 시정하겠다고 했다”며 “KS드림 사장 임기가 2년이고 올해 7월말 만기됐는데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이쯤되면 (유임을 결정한 이명호 예탁원) 사장도 공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KS드림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인데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직원이 아니라 사장을 위한 회사다. 낙하산 인사한테 눈 먼 돈을 퍼주는 회사냐”며 “직원들은 연봉이 적어 연차도 3일여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데 사장은 16일이나 되는 데다 고급승용차를 지원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S드림 사장은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 출신 김남수 씨로 노무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 등을 지냈다.

유 의원은 KS드림 사장의 차량 운행 일지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제출을 거부한다는 답변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회가 차량 운행 일지 등을 요구했는데 자회사가 모회사인 예탁원이 요구하고 국회가 요구하는 데도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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