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립암센터와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릭스는 최근 국립암센터와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개발한 c-Myc 저해 신규 항암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c-Myc 단백질은 유전자와 결합해 세포의 증식과 사멸에 관여하는 전사인자로 암 발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한다. 이러한 c-Myc의 발현을 조절하는 약물을 이용하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으나, 기존에 개발된 약물은 표적 물질에 대한 선택성이 낮고 독성에 의한 부작용으로 임상 적용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로 인해 현재 상용화된 c-Myc 저해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 (사진=픽사베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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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릭스가 이전 받는 이번 기술은 c-Myc 단백질의 유전 물질 결합 부분을 직접 겨냥하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표적 물질에 대한 선택성을 매우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시켜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주도한 정경채 국립암센터 이행성연구부 책임연구원 겸 인큐릭스 대표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도 성공하지 못했던 신규 표적 항암제의 사업화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라며 “c-Myc을 저해하는 최초의 약물 개발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한국화학연구원의 공동연구 성과에 인큐릭스의 기술력이 더해져, 임상 적용이 어려운 약물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암 치료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은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연구 수행으로 인한 결과물로서 앞으로도 연구에서 실용화까지의 선순환을 통한 사업화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큐릭스는 국립암센터의 연구자 주도 창업 사례로서 바이오-의료 사업화를 주도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컴퍼니빌더인 뉴플라이트의 지원으로 창업했다. 이번 인큐릭스의 기술이전은 연구기관-연구자-비즈니스 파트너의 협력을 통한 선도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