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신임 국유재산심의관에 김경희 복권위 사무처장

연세대 영문·법학…행시 37회
기재부 여성 최초 과장·국장 거쳐
  • 등록 2019-03-04 오전 10:49:46

    수정 2019-03-04 오전 11:36:37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기획재정부가 신임 국유재산심의관(국장)에 김경희(행정고시 37회)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을 4일 임명했다. 올해 초 재정관리국으로 자리를 옮긴 윤성욱 국장의 후임 인사다.

연세대 영문과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국장은 미국 미네소타대와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1995년 재정경제원(현 기재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사무관부터 서기관, 과장, 주무과장, 국장까지 오르면서 기재부 ‘여성 1호’ 기록을 잇달아 썼다.

기재부 재산세제과장과 소득세제과장, 조세분석과장, 산업관세과장, 조세특례제도과장, 환경에너지세제과장, 국제조세협력과장 등 주로 세제분야에서 일했다. 2015년에는 임시 범정부 기구로 출범한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국장급)으로 임명됐고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2017년에는 기재부 본부 국장인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5조원 규모의 복권기금 운용과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을 총괄했다. 여성이 기재부 본부 국장을 맡은 것은 1948년 기재부의 전신인 재무부와 기획처를 통틀어 사상 처음이었다.

그러나 기재부 여성 공무원의 유리 천장을 깨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본부 3급 공무원은 33명, 1·2급 공무원(국장급 이상)은 38명인데 3급 이상 중에서 김 국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한편 김 국장의 전보로 공석이 된 복권위 사무처장에는 외부 인사가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복권위 사무처장은 개방형 직위”라며 “조만간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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