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역대 최고 희망퇴직 조건에도..대상자중 30% 신청 그쳐

2100여명 대상자중 600여명 신청
최대 39개월 최고 수준 조건에도
예상보다 희망퇴직 신청자 적어
'퇴직한 이후' 냉정한 현실 영향
  • 등록 2019-01-15 오전 11:21:38

    수정 2019-01-15 오전 11:21:38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점.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B국민은행이 실시한 희망퇴직에 6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퇴직 조건이 최고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당초 예상보다는 적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11~14일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600여명이 신청했다. 대상자 2100명 중 약 28%가 희망퇴직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는 1800여명 대상자 중 400여명(약 22%)이 신청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 증가한 것이다.

올해 국민은행 희망퇴직은 그 대상 범위가 늘어난 데다 특별퇴직금 규모도 확대되면서 신청자 급증이 예상됐다.

노사가 합의한 대상자는 임금피크로 이미 전환한 직원을 포함해 1966년 이전 출생 부점장급, 1965년 이전 출생 팀장·팀원급 직원이다. 올해 대상자가 300명가량 늘어난 것은 1966년생 부점장급이 새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사는 특별퇴직금을 최대 월 기본급의 39개월치로 합의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최대 36개월이었다. 올해는 많이 받으면 5억원 중후반대까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신청자가 적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 이면에는 회사를 떠나도 딱히 할 일이 없는 냉정한 현실이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 생활을 수십년 해도 퇴직 후 전직은 여의치 않다”며 “특기를 살려 공인중개사나 자산운용사 등을 하는 경우를 봤지만 다수는 퇴직 이후에 대한 준비가 미미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당장 생계를 위해 창업을 택하는 이들이 많지만, 성공사례는 미미하다는 게 금융권 인사들의 얘기다.

또다른 금융권 인사는 “어차피 몇 년 후 나갈텐데 돈 많이 받고 퇴직하자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일단 버티자’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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