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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3일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 대화하는 것을 일본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가 보도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서훈 국정원장을 총리 관저에서 만나 한 말이다.
아베 총리는 “핵·미사일 문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일본의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 위해 말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의 의지를 밝힌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물결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려면 한일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배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 원장은 아베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와 아주 유익하고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내용을 소상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이달 5~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대북특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했으며, 8~1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