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 낸 테슬라… "자동운행 중 소방차 추돌"

  • 등록 2018-01-25 오전 11:26:38

    수정 2018-01-25 오전 11:26:38

(사진=미국 컬버시티 소방국)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자율주행차 테슬라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TSB)은 테슬라 모델 S차량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오토파일럿’ 자동시스템으로 운행하던 중 소방트럭과 충돌한 사고를 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차량은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인근 컬버시티에 있는 405번 고속도로에서 멈춰 서 있는 소방트럭을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NTSB 조사관들은 사고 순간 오토파일럿이 켜져 있었는지, 켜져 있었다면 왜 소방차를 인식하지 못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NTSB는 운전자실수와 차량 결함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고속도로 순찰대에게 오토 파일럿을 켜놓고 있었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운전사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TSB가 테슬라 차량 교통사고 조사에 나선 것은 이 번이 두 번째다. 2016년 5월에도 이번 사고와 동일한 모델 S 차량이 오토파일럿이 켜진 상태로 주행하던 중 사망사고를 냈다. 조사를 진행한 NTSB는 자율주행 장치 설계상 문제가 있으며 사고 주원인이라는 판단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다만 당시 테슬라 운전자가 주의를 소홀히 한 점, 트럭 운전자가 테슬라 승용차 앞 너무 가까운 곳으로 갑자기 좌회전을 한 점 역시 인정했다.

이번 사고는 연방교통국과 의회가 자율주행 장치를 장착한 자동차에 대해 어떤 규제를 할 지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 발생해 향후 규제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측은 이번 사고 후 차량 결함 가능성 등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채 ‘운전자들이 자율주행 장치를 사용할 때에도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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