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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14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100.8을 기록했다.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4분기 연속 100을 상회한 긍정적 전망이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분기에 비해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100보다 큰(작은) 값을 갖는다.
우선 수출기업들은 수출상담(110.1) 증가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가운데 수출계약(109.1), 수출국 경기(106.1), 국제수급(106.4), 설비 가동률(105.2) 등의 항목에서 전분기 대비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화 환율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지속으로 수출채산성(94.9)과 수입규제·통상마찰(92.7)은 소폭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특히 기계류는 중국의 건설경기 호조와 베트남, 인도 지역의 SOC·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다음 분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생활용품 수출은 의약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내년 1분기에도 호조를 이어나갈 전망됐다. 반면 가전제품은 해외생산 및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출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과 IT 경기 호조 지속에 힘입어 내년 초에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강세 지속에 대비해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국과 중국 등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정부 및 업계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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