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IPO 74개…지난해보다 68.2% ↑

공모액 2.7조원으로 역대 최대
  • 등록 2017-10-11 오전 11:25:30

    수정 2017-10-11 오전 11:25:30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현재까지 74개로 지난해 대비 68.2% 증가했다. 공모액도 2.7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 후 주가도 15% 이상 올라 공모주 투자도 성공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9월말 기준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지난해보다 30개 더 많은 총 74개사가 상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 기준 73개를 앞서는 규모다. 공모액도 2000년 종전 최대 공매 실적인 2.6조원을 앞질렀다. 이는 기업별 최대 공모규모였던 지난 1999년 아시아나항공(2750억원)을 뛰어 넘는 기업이 올해 2곳이나 상장한 영향이 크다. 올해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공모액이 1조88억원, 제일홀딩스(003380)가 4219억원 규모다.

상장기업 주가도 오름세다. 거래소는 1~3분기 신규상장기업 40개사의 3분기 말 기준 종가를 공모가와 비교한 결과 평균 15.2% 상승했다고 전했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된 4차 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IT 및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았던 결과다. 상장일 당일 종가 기준으로도 14.6% 상승했다.

1~3분기 상장기업의 업종별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반도체(97.9%), IT(26.6%), 2차전지(15.6%) 순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체의 3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등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나머티리얼즈(120.8%) 및 코미코(73.1%) 주가가 상승했다. 제조업과 IT기술의 융합에 대한 관심 증가로 IT 업종에서는 자동차 전장업체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최고수익률(140.9%) 기록했으며 스마트공장 업체인 알에스오토메이션도 75.8% 올랐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가장 많은 기업(8사)이 상장한 디스플레이 업종은 삼성디스플레이의 2018년 투자계획 축소 등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수익률이 약세(△8.0%)를 보였다. 반면 3분기에 2개사가 상장한 2차전지 업종은 전기자동차 관련 기대감으로 주가가 15.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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