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4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차관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밝혔다.
IMFC는 IMF 내 24개 이사실을 대표하는 재무장관 또는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이 기구의 최고위급 회의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21~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C 춘계회의를 앞두고 24개 이사국 재무차관 또는 중앙은행 부총재가 모여 정책 의제를 논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뿐 아니라 다수 나라가 최근 확산하는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를 우려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국가 간 무역 증진, 경제 통합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정부는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혜택과 비용을 IMF가 분석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손익 계산서를 따져보자는 것이다.
IMF는 최근 경제 상황을 두고 미국의 재정 확장 정책, 중국 등 신흥국 성장에 힘입어 세계 경제와 무역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높은 공공·민간 부채 등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 요인이 함께 존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나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중장기 추세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IMF가 중장기적 시각에서 성장 잠재력을 깎아내리는 구조적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각 나라 상황에 맞는 정책 권고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에 논의한 내용은 다음달 IMFC 춘계회의 공동 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다음달 회의에서도 세계 금융 안전망 강화, 국가 간 무역 증진 등 주요 쟁점을 두고 각국이 정책 공조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