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에 이병기..국정원장에 이병호(상보)

  • 등록 2015-02-27 오후 2:32:13

    수정 2015-02-27 오후 5:20:34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하던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발탁했다. 이 국정원장의 후임에는 이병호 전 국정원 제2차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27일 이런 내용의 인선을 단행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에서 발표했다.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는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가 선임됐다.

김 특보의 홍보수석 이동에 따라 후임 사회문화특보 인선은 조만간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임 윤두현 홍보수석은 임명 8개월 만에 사실상 경질됐다.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홍보특보는 김경재 전 의원이 추가 발탁돼 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 이후 진행된 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작업은 모두 마무리됐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 비서실장 인선 작업이 늦어지면서 쇄신 이미지를 부각시킬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병기 비서실장’ 카드로 일련의 국정 난맥상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민 대변인은 이병기 신임 실장 발탁 배경에 대해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적인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 대통령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할 것”이라며 “국민들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병호 새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한데다 조직 내 신망도 두터워 국정원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성우 새 홍보수석과 관련, “청와대와 국민 간 소통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설된 정무특보단과 추가 임명된 홍보특보에 대해서도 “당·청 관계를 비롯한 여러 문제를 원만히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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