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유업계 연봉 '꼴찌'라고?

  • 등록 2014-04-09 오후 3:55:38

    수정 2014-04-09 오후 3:55:38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096770)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정유 4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나 실적 면에서 선두이지만 평균 연봉이 뒤로 밀린 원인은 단순히 사업보고서 작성 기준에 따른 착시현상 때문이다.

9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에쓰오일로 9460만 원이었다. 2위는 GS칼텍스로 9107만 원이고, 현대오일뱅크 8400만 원, SK이노베이션 6714만 원 순이었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에쓰오일이나 GS칼텍스 직원보다 30%가량 급여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유업계에는 에쓰오일의 급여가 가장 높고,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그다음 수준으로 높다고 알려졌다.

이와 다르게 급여가 적게 나온 이유는 사업보고서의 작성 기준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하면서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5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사업지주회사다.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6개 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 계열로 묶이면서 통합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보고서의 직원 현황은 회사 소속 직원들의 내용으로 작성한다. 즉 SK이노베이션이 정유회사이지만 사업은 석유개발과 정보전자소재만 담당하고 있어 이 직원들의 평균 급여만 공시에 드러났다.

전통적으로 정유사 직원들의 급여는 다른 업종보다 많은데, 이는 직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생산직의 근속연수가 쌓이면서 급여도 그에 따라 많아지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작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가 11.6년인 것에 반해 에쓰오일과 GS칼텍스의 근속연수는 각각 14.93년, 14.6년으로 높았다. 현대오일뱅크도 13.8년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근속연수는 10.5년으로 현저히 낮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생산직이 많은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은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과 소재분야 사업을 하기 때문에 다른 정유사에 비해 근속연수도 짧고 급여도 적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8.65년, 17.3년, 평균급여는 8762만 원, 83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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