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공개 처형]軍, 한미 감시자산 증가… 장군급 위기관리TF 운영(종합)

  • 등록 2013-12-13 오후 6:04:30

    수정 2013-12-13 오후 6:04:30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방부가 13일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증가해 운용하고 접적 지역에 대한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공개 처형당한 것과 관련, 북한의 대남도발 우려가 고조된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정부는 최근 북한 내에서 전개된 소위 ‘국가전복음모’ ‘반당·반혁명’ 등의 혐의로 처형된 장성택과 관련한 인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번 사태가 수많은 피의 숙청과 공포정치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 북한이 내부통제와 주민불만 등을 무마하기 위한 대남도발과 테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군 당국은 국방부와 합참의 위기관리 테스크포스(TF)팀을 장군급으로 운영하고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도 우발 상황에 대비토록 지시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장 부위원장의 처형 사태 관련) 대남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대북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군 내부 충성 경쟁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로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군은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한 동향이 없어서 워치콘이나 다른 경계 등급 상향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부터 북한군이 동계훈련에 들어갔지만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한편, 장성택 숙청 사태와 관련해 민·관·군 등을 포함한 정부는 북한에 의한 군사·비군사적 도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국무조정실과 경찰도 이와 관련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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