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네 집 건너 한 집 ‘월세’…집값 하락 영향

작년 362만가구 중 26%가 '월세 거주'...6년새 5%P↑
집값 하락, 저금리 영향
  • 등록 2013-08-12 오후 4:07:53

    수정 2013-08-12 오후 4:14:1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네 집 중 한 집은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전까지 다섯 집 중 한 집 꼴이었지만 집값이 떨어지며 집 주인들이 장점이 사라진 전세를 월세로 돌려 약 25만 가구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12일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약 3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보증부 월세·순수 월세·사글세)로 거주하는 가구는 총 92만9304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서울 거주 362만2859가구의 25.7%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의 월세 가구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 하락이 본격화된 2008년부터 크게 증가했다. 집계가 처음 실시된 지난 2006년 20.5%(67만9980가구)에서 2008년 20%(67만4762가구)로 변동이 없었지만, 2010년 24.6%(86만1976가구)로 급등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세 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소폭 줄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006년 33.2%(110만175가구)에 달했지만 2012년 32.5%(117만7686가구)로 6년 사이 0.7%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월세가 늘고 전세가 줄어든 건 집 주인 입장에서 전세를 끼고 있을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집값 안정, 저금리 등으로 전세를 월세로 돌렸을 때 실익이 더 크다보니 전세의 월세 전환이 활발히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반에서도 월세 비율이 크게 늘었다. 경기도의 월세 가구 비율은 2006년 17.1%(57만1893가구)에서 2012년 21.2%(84만212가구), 인천은 15.5%(12만7285가구)에서 19.8%(18만4322가구)로 각각 4%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월세 가구는 2006년 137만9158가구에서 2012년 195만3838가구로 57만가구 이상 급증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는 32만여 가구가 늘어나, 전체 가구 중 점유율도 29.1%에서 29.3%로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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