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오후 3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추진위원회 사용비용 보조 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그러나 토론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청회장은 뉴타운·재개발 추진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항의와 고성 탓에 파행을 거듭했다. 이날 공청회 입장은 사전등록제로 이뤄졌다. 사전에 등록하지 못해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20여명의 주민들은 공청회장 밖에서 항의했다.
뉴타운·재개발을 반대하는 50대 여성 주민은 토론회 내내 “내 집이 반 토막이 났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냐”고 소리 질렀다. 60대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주민과 남성주민은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앉아있는 무대로 올라와 강하게 항의해 서울시 공무원들이 제지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진정되지 않자, 서울시는 공청회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공청회가 무산됐지만 다시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열기는 어렵다”며 “사실상 오늘 공청회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마지막 공청회”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최규일 재개발구역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조명래 단국대 교수, 서채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김형준 GS건설 도시정비팀 부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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