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고려아연, 장내매수 '2차전' 기대 속 '상한가'

  • 등록 2024-10-24 오전 9:50:52

    수정 2024-10-24 오전 9:50:5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친 24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은 이날 오전 10시 24분 전 거래일보다 26만 2000원(29.91%) 오른 113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신고가이기도 하다.

고려아연의 급등은 공개매수전 이후에도 양측이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 덕이다.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먼저 끝낸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지분 5.34%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38.47%로 높였다. 우호 지분을 포함한 최 회장 측 지분율은 33.99%로, 공개매수 결과를 포함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영풍·MBK 연합(38.47%)보다 지분율이 4.48%포인트 낮다. 다만 최 회장 측이 베인캐피털과 함께 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더하면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최대 36.49%로 높아져 영풍·MBK 연합과의 차이는 2%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그런데 여기서 고려아연이 공표한 대로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전체 주식 모수가 줄어들면서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의 지분은 동시에 높아지게 된다.

만일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를 사들여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주식 모수는 2070만 3283주에서 1863만 2955주로 줄어들면서 영풍·MBK 연합의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현재 고려아연은 기존 자사주 가운데 1.4%가량을 활용해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베인캐피털의 우호 지분 등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의결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르면 오는 24∼25일께 공개매수 결과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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