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무원 100명이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생활 물가가 지속해 오르고 있지만 공무원의 낮은 임금 인상률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2030청년위원회는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철밥통 망치 부수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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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공노비’, ‘월급통장’, ‘감정 쓰레기통’, ‘연금박살’ 등 자조 섞인 문구도 내세웠다.
김영운 전공노 2030청년위원장은 “공무원 사회에서 능력 있고 열정 있는 사람들은 다 나가버리고, 절반 이상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이라며 “자긍심, 사명감, 행정서비스의 수준 모두 정당한 보상, 임금 인상이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120만 공무원의 고용주인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 공무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고, 청년 공무원 다 떠나기 전에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를 향해서는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보수위원회가 결정한 내년도 공무원 봉급 인상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공무원보수위는 △5급 이상 2.5%, 6급 이하 3.3% 차등인상 △정액급식비 1만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2만 5000원 인상안을 결정한 바 있다.
공무원 노조에 따르면 올해 9급 1호봉은 매달 본봉 187만 7000원, 직급 보조비 17만 5000원, 정액 급식비 14만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원을 더해 세전 222만 2000원을 받는다. 세금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이보다 더 줄어든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9860원) 기준 월급 206만 740원보다 16만 1260원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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