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 관광객 태운 버스 추락, 최소 21명 사망

18명 부상자 중 위독 환자…사망자 늘어날수도
  • 등록 2023-10-04 오후 12:21:05

    수정 2023-10-04 오후 12:21:0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탈리아 관광도시 베니스 지역에서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20명 이상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베니스 인근 메스트레 지역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버스 주변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AFP)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니스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니스 인근 고가도로에서 버스가 추락하며 화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버스는 도로를 벗어나 베니스와 다리로 이어진 메스트레 지역 철로 인근에 떨어졌다.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니스 시의원 레나토 보라소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해당 버스에는 4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부상자 중 몇몇은 위독한 상태로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 5명은 우크라이나인이고 1명은 독일인이라고 베네치아 내무부 현지 대표인 미켈레 디 바리가 말했다. 이탈리아 통신사 ANSA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출신 승객도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중에는 어린이 2명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희생자와 그 가족, 친구들과 함께할 생각”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17년 베로나 인근에서 헝가리 학생들을 태운 버스에서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숨진 바 있다. 2013년에는 이탈리아 남부에서 버스가 고가도로 추락하면서 4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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