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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본인의 의지를 드러냈고,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피력했다.
김 여사는 “박사님의 저서를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고, “특히 저도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도 “내 반려견은 나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라며 동물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의 의견에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자신이 추진했던 ‘타카레(Tacar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구달 박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무분별한 개발과 침팬지 서식지 파괴를 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추진한 사례를 설명했다.
김 여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박사님께서 1991년부터 추진하고 계신 풀뿌리 환경 운동 ‘뿌리와 새싹’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구달 박사에게 기념으로 건넸다.
김 여사는 “박사님의 철학이 한국 사회에 더욱 폭넓게 공유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부터 7월 말까지 용산서가에 박사님의 저서와 관련 서적들을 비치해 어린이들이 그간 강조해오신 희망과 실천의 뜻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과거 구달 박사가 자신의 저서 ‘희망의 이유’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Toccata and Fugue) D 단조’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을 기억하고, 구달 박사를 위해 환담 장소에 이 곡을 틀어뒀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오늘 출간된 자신의 저서 ‘희망의 책’(번역본)에 자필 메시지를 담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구달 박사가 작성한 방명록은 동판으로 제작해 향후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에 게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