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개량백신이 이전 백신과 위험도에 큰 차이가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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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코로나19 BA.4/5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개량백신(2가백신)의 접종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시작한 동절기 추가접종의 대상 백신 중 개량백신은 BA.1 기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모두 3종이 됐다. BA.4/5 기반 백신은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한 예방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전임상 실험에서 BA.4/5에 대한 중화능(감염예방능력)이 초기주 기반 백신보다 2.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량백신이 임산시험 없이 허가된 부분을 지적하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백신은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생물의약품 분과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서 긴급 사용이 승인됐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접종이 시행 중이다. 정 위원장은 “오미크론 BA.1 기반 백신 임상결과에서 나온 면역원성이나 안전성 등을 BA.4/5 기반 2가 백신에 외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문위원회의 판단을 근거로 식약처가 긴급 승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삽이라는 것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결과를 추정하는 것으로서 의료나 통계 쪽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3000만명 이상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BA.4, 5 백신을 이미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아직 특별한 이상 반응에 대한, 이상 반응이 다르다라는 것에 대한 보고가 없다”며 “독감도 임상시험 없이 접종한다. 역시 마찬가지로 약간의 그런 손잡이의 변화가 있는 정도의 우산 가지고는 비를 피하는 데 아무 차이가 없다. 안전성이나 면역원성에서 차이가 없다는 그런 외삽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BA.4, 5 백신이 임상시험을 안 했다, 그래서 못 믿겠다는 그런 주장은 백신의 과학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심하고 BA.4, 5 기반이든 아니면 BA.1 기반이든 지금 접종 시작한 백신, 2가 백신을 해당하는 고위험군들은 다 맞아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