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미글로벌은 올해 상반기(1~6월) 영업 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8%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은 33.1% 늘어난 1637억을 달성했다.
특히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85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8%, 40.2%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글로벌 측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 상승은 국내 하이테크 부문과 해외 법인의 수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상반기에 매출 상승 대비 영업이익 상승률이 다소 낮은 것은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 시장 진출을 위해 새로 설립한 자회사 설립 및 운영 비용이 약 15억원 가량 소요되었기 때문”이라면서 “하반기에는 해당 자회사의 매출 발생이 예상돼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하반기에 해외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 사우디 법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주거 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 사업관리(PM)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수주 금액은 약 440억원으로 발주처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이다. 또 지난해 사우디 대규모 신도시 건설사업인 `네옴(Neom)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을 수주해 진행 중으로 앞으로도 네옴 시티 프로젝트에 지속 참여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반도체, 2차 전지 건설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분야에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하고 올해 초 인수한 영국의 PM 기업인 `워커 사임`(Walker Sime)을 통해 영국 원전 건설 시장 및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 등에 지속 참여를 타진하는 등 국내외를 망라해 수익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