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현재 에스패스 기술을 기반으로 10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독감·자궁경부암·폐렴 구균 등 백신 4종과 인슐린(제1형 당뇨 치료제)·GLP-1(제0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엔브렐(자가면역질환 치료제)·지노트로핀(성장호르몬 주사제)·잘트랩(표적 항암제)·토스토펠(남성호르몬) 등 6종이다.
◇ “코로나·인슐린, 연내 성과 나올 것”
이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코로나 백신, 인슐린이다. 삼천당제약(000250) 관계자는 “연내 코로나 백신, 인슐린에서 가시화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전략적 투자,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이다. 원료를 받아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가로 향후 기술료, 매출에 연동한 로열티 등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단 코로나 백신은 연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해 내년 공급하고 인슐린은 연내 임상에 착수하는 게 삼천당제약이 세운 목표다.
|
◇ “코로나 변이 백신도 개발”
그 동안 많은 의약품이 투약의 불편함에도 경구제형이 아닌 주사제형으로 개발된 것은 약물이 효과를 내기까지 오래 걸리고 분자 크기에 제한이 있으며 흡수되는 과정에서 효력이 낮아져 고용량의 원료의약품을 섭취해야 하는 등 한계가 있어서다. 하지만 삼천당제약의 에스패스는 이러한 한계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는 평가다.
물론 에스패스의 장밋빛 미래만 점쳐지는 것은 아니다. 경구용 인슐린은 위, 장에서 소화된다는 기술적 한계가 있고 경구용 코로나 백신은 변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경구용 인슐린의 경우)기존 경구제들이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고 이를 동물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변이에 대한 백신도 파트너사와 개발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백신, 인슐린 시장에서의 목표 점유율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