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SG 경영 본격화…첫 ESG위원회 개최

ESG위원회·친환경협의체, ESG 경영에 시동
주총선 사업목적에 금융업 추가…미래 동력 발굴
  • 등록 2021-03-29 오전 11:30:00

    수정 2021-03-29 오전 11:3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에 나섰다. 기업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첫 회의도 열었다.

ESG 위원장엔 사외이사 현오석 전 부총리

GS(078930)는 29일 오전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제1회 ESG 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GS는 책임 있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는 지난달 각 계열사별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가 출범한 데 이어 GS그룹의 ESG 경영의 본격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ESG 위원회는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았다. 홍순기 GS 대표(사장)과 사외이사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ESG 위원으로 선임됐다.

ESG 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 ESG 활동 관련 관리·감독을 명확히 하고자 GS 이사회 산하에 설치됐으며 ESG 경영 관련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등 GS의 실질적 ESG 활동을 총괄할 방침이다.

홍순기 대표는 “ESG 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사항”이라며 “지난달 출범한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와 함께 GS의 책임있는 ESG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순기 ㈜GS 대표. (사진=GS)


공정거래법 개정 맞춰 CVC 진출 채비 마쳐

아울러 이날 열린 GS 정기 주총에선 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도 승인됐다. 미래 지향적 벤처 창업에 도움을 주고자 일반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보유를 제한 허용토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정부가 지난해 말 통과시킨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GS 관계자는 “올해 말 해당 법안의 시행에 맞춰 CVC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차원에서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려 정관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GS는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해 벤처 투자를 통한 미래 사업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GS퓨처스는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GS홈쇼핑, GS글로벌, GS EPS, GS E&R, GS파워, GS건설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로 GS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벤처를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급변하는 IT기술에 대응하려 벤처 펀드·스타트업 등과 협업하는 등 지난 10여년 동안 35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GS에서도 지난달부터 바이오기술(BT)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고자 ‘The GSChallenge’(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GS 관계자는 “GS는 벤처 발굴과 투자 참여를 통한 새로운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 등을 전개하고 있다”며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주총에서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인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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