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출도착 다른 ‘다구간 여행’ 수요 연평균 128% 늘어

  • 등록 2017-08-23 오전 11:44:10

    수정 2017-08-23 오전 11:44:1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해외 여행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한 번 여행으로 여러 도시를 이동하는 이른바 ‘다구간 여행’이 새로운 여행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항공권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 도착도시와 출발도시가 다른 ‘다구간 여행’ 이용객수가 2014년 1만799명에서 2015년 3만213명, 2016년 5만6236명으로 연평균 128% 증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7월까지 무려 5만185명이 다구간 여행 티켓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도착공항과 출발공항을 다르게 정하거나 해외에서 현지 항공편을 이용해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방식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 대응해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다.

우선 제주항공은 세계최대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동맹체인 ‘밸류 얼라이언스’를 본격화했다. 또 태국 방콕에어웨이즈, 캄보디아 앙코르항공 등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연계노선을 다양화하는 등 다구간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노선전략을 짜고 있다.

제주항공은 또 자체 노선을 연계해 다구간 여행 수요가 높은 대만과 일본 등 특정 지역과 관련된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인천-타이베이 노선이 오전 출발편이며 인천-가오슝 노선은 오후편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여행객들이 인천-타이베이 노선으로 출발해서 가오슝-인천 노선으로 복귀하는 새로운 루트를 이용하면 반나절 이상의 여행 스케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이런 여행객을 대상으로 해당 노선의 할인항공권과 함께 다구간 여행객을 위해 타이베이-가오슝 간의 고속철도 편도 티켓을 25% 할인해주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외 도착도시를 중심으로 왕복 여행하는 이른바 ‘똑딱이 여행’ 대신 다양한 도시를 한방에 여행하고 싶어하는 모험심 넘치는 젊은 여행자 사이에서 ‘다구간 여행’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제주항공의 보유노선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LCC들과 결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LCC 동맹체 ‘밸류 얼라이언스’, 그리고 여러 해외 항공사들과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똑똑한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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