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장관 “비정규직·알바생 임금체불 감독 강화”

긴급 고용노동현안 점검회의 개최
임단협 교섭시 대기업·하청업체 상생 주문
  • 등록 2017-03-11 오후 9:05:41

    수정 2017-03-11 오후 9:05:41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긴급 고용노동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점검과 장시간 근로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에게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긴급 고용노동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지방관서장과 12개 산하 공공기관장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임시직 등 취약근로자와 아르바이트 청년 등의 임금 체불과 최저 임금 미준수 등 불법 행위에 사법처리로 강력히 대처하고 근로감독을 대폭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 감독을 계기로 형성된 임금체불에 대한 경각심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이 장관은 “장시간근로가 만연한 업종에 대한 근로감독을 철저히 진행하고, 건설·화학 등 대형사고 유발요인이 증가하는 시기(해빙기)이므로 재해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민생 불안 우려가 있는 만큼 기관장들이 솔선수범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공직자로서 책임과 사명감을 다시 한 번 새기고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실직자 등 어려운 계층에게 하나라도 더 안정된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17조원 규모의 정부 일자리 예산을 더욱 빠르고 내실 있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산업현장에서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도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올해 임단협 교섭 시 대기업 노사가 하청 및 협력 업체를 배려하는 선순환형 상생 교섭을 적극 지도하라”며 “근로감독도 하도급 중심 업종에 집중하면서 성과 공유, 고용구조 개선 등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부 산하기관이 선도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격차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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