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 남씨(22·여)씨가 탔던 택시 운전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자신의 집에 있다가 대구시내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수사망을 좁혀온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피해 여대생을 차량에 태운 것은 인정하면서도 “택시에 태워 대구 만촌동 아파트 근처에 내려줬다”며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그가 운전했던 택시 운행기록계 등을 분석해 사실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또 이씨가 범행을 전후해 몰았던 택시 안팎을 정밀 감식해 범행 관련 증거를 찾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남씨가 이씨가 몰던 택시에서 내린 뒤 집 근처에서 납치당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씨는 지난 25일 오전 대구시 중구에서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 한 저수지에서 시체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