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6일 북한이 유엔 제재 움직임에 반발, 정전협정 백지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 “사소한 군사적 충돌이라도 발생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발전하게 될 것이다.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평화협정 체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긴급 성명에서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전쟁위기 상황이다. 1994년 전쟁 위기, 2010년 충돌보다 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최소한의 전쟁억제 장치였던 정전협정이 폐기되는, 그야말로 한반도와 관련국들이 임의의 시간에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상황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전쟁을 단호히 반대한다. 전쟁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제재와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대북특사파견을 즉각 실행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할 박근혜 정부는 현재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부추기는 제재와 군사적 압박에 동참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