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중국 정부가 민간소비 부양을 원할 때 월광족이 소비자로 고려될리는 만무하다. 그러나 1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과거 1980년대 일본 사무직 여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 사회 초년생인 `화이트 칼라` 여성들이 중국 소비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중국시장조사그룹은 "중국 여성들이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됐다"며 "32세 미만의 소비자들의 실질 저축률은 제로(0)"라고 설명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최근 22~32세 사이의 중국 여성들 가운데 80%가 지난해 하반기 지출보다 향후 6개월간 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중국의 경우 경제 규모에 비해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지만 중국 도시지역의 수많은 젊은 층의 전문직들은 예외다. 중국의 경제 확장시기에 태어난 미혼의 화이트칼라 직종 중국인들은 재무적인 어려움을 거의 모르고 자랐고 미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처럼 곧 임금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저축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빠른 신용카드 사용 증가 속도에도 불구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여전히 직불카드를 애용하고 있으며 1인당 카드는 아직 0.13개에 불과해 영국의 0.99나 미국의 2.06에 비해 턱없이 적은 편이다.
또다른 27세 여성인 에바 역시 매월 화장품에 2만위원을 사용하고 그녀의 지출에 대해 부모님이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며 매달 무엇을 사고 얼마를 지출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과 같은 중국 사무직 여성들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임대료나 의료보험 등이 공짜로 해결 가능해 월급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100% 모두 가처분 소득으로 가능하다.
돔 닥터로프 JWT CEO 역시 이들을 옹호했다. 그는 "브랜드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비싼 화장품과 신발, 핸드백, 옷을 구입하는 것은 더 좋은 연봉으로 향하는 문"이라고 말했다. 월광족들 역시 경력을 쌓기 위해 단기부채를 쌓는 것을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