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3원 폭등..2년7개월래 최고(마감)

  • 등록 2008-05-08 오후 4:47:04

    수정 2008-05-08 오후 4:47:04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폭등하면서 2년 7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7일째 쉼 없이 오른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050원선을 찍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데 이어 환율 상승 추세가 굳어지자 정유업체의 결제용 달러 매수가 대규모로 등장해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원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엔/원 환율도 급등, 100엔당 1000원선을 넘어섰다.
 
서울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비 0.47엔 밀린 104.43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전일비 26.62원 오른 1004.88원을 나타냈다. 엔/원 환율은 지난 3월17일 66.27원 상승한 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장 막판 1050원 터치..극단적인 수급 불균형 장세

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23.5원 상승한 1049.6원에 마감했다. 지난 2005년 10월25일 종가기준으로 1055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 3월17일 31.9원 상승한 이후 최대폭 상승을 나타냈다.

전고점을 넘어버린 NDF 환율의 1035원 마감가를 반영하며, 달러/원은 출발부터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역외세력의 숏 플레이로 일시적인 조정장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금리동결 발표에 환율은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마감 무렵 역외세력과 일부 해외펀드들이 달러를 사들이면서 한때 달러/원은 1050원을 터치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공업체와 전자업체 네고물량이 약간 실리긴 했으나, 정유사와 숨어있는 비드(bid)세력에 묻혀버렸다"며 "이날 시장은 극단적인 달러 수급 불균형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결정 이전에 원화약세에 베팅하던 역외세력들이 금리동결 발표 이후 롱을 스탑하며 환율은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흐름을 탔다"고 덧붙였다.

◇달러수요 집중..상향 테스트 가능성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수요 집중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의 상승 탄력은 내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오늘 1050원을 터치한 환율이 네고물량에 밀려 내려왔지만, 생각보다 달러를 필요로 하는 쪽이 훨씬 많은 것 같다"며 "내일 환율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1050원 위쪽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한 외환딜러는  "달러를 사는 쪽은 플레이하는 세력보다 실제로 달러가 급하게 필요한 실수요로 보이는데 비해, 파는 쪽은 네고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데다 플레이 하는 성격이 강해 보인다"며 "따라서 환율이 빠지기는 어려운 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 경제일정으로는 오늘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금융교육국제회의에서 연설하고,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뉴욕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이밖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결정한다.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043.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119억605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19억달러 정도 증가했다.

오후 4시25분 현재 달러/엔은 0.07엔 가량 밀린 104.2엔을 기록 중이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28.94원 가량 오른 1007.2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