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실적으로 버틸 수 있을까

  • 등록 2007-07-26 오후 4:26:52

    수정 2007-07-26 오후 4:26:52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호재와 악재 속에 등락을 거듭하던 뉴욕 주식시장은 25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닷컴과 보잉의 분기 실적, 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 관련주의 상승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전날 앨리슨 트랜스미션에 이어 크라이슬러의 차입매수(LBO)를 위한 대규모 대출이 연기됐다는 소식은 기업 신용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감을 고조시키며 주가에 하향 압력을 줬었다.

서브프라임 부실이 시장의 핫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26일에는 미국 주택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전날 발표된 6월 기존주택판매가 4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부실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전일 악재 속에서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기업들의 실적이 이날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엑손모빌과 포드자동차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엑손모빌의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포드는 전년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장 마감 후 강한 실적을 내놓은 애플과 퀄컴의 주가도 주목된다.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순익은 매킨토시와 아이팟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73% 급증했고 주가도 8%이상 상승했다. 퀄컴도 휴대전화용 반도체 판매 증가로 순익이 늘어났다.

◇경제지표: 오전 8시30분 6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된다. 전월에 2.4% 감소한 내구재주문은 6월에는 1.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시간 7월2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온다. 전주는 30만건 이번주 예상은 31만건이다.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의 91만5000채보다는 줄어든 89만채로 예상됐다.

◇기업실적: 3M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의 1.05달러보다 늘어난 1.175달러로 예상됐다. 다우케미컬의 순익은 전년동기의 1.05달러와 비슷한 1.052달러로 전망됐다. 엑손모빌은 순익이 1.956달러로 전년의 1.72달러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됐다. 포드자동차는 순손실 폭이 전년의 5센트보다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드는 37센트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일정: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기업의 세제와 경쟁력을 주제로 개최한 재무부 회담에서 개막과 폐막 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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