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가 주택시장 침체 등을 반영, 올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게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연설이 오후 1시에 예정돼 있어 관망세는 더욱 짙다. 월가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는 그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28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후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 동안 완만하게 개선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적인 완화는 아직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전 8시28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3705로 30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100 선물은 9.5포인트 내린 1990을 기록중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12%로 전일대비 2.5bp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19센트 밀린 72달러를 기록중이다.
◇홈디포, 올해 실적 예상치 하향 조정.."주택경기가 안좋아"
불과 2개월전에 제시한 종전 예상치는 15% 감소한 수준이었다.
홈디포는 도매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하반기 순이익 감소분이 18센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소매사업부의 올해 주당순이익은 2.48~2.54달러로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2.59센트를 밑도는 것이다.
한편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타던 홈디포의 주가는 0.67% 상승세로 전환했다.
◇GM 포드 알코아 `상승`..시어즈 애플 `하락`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는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개장 전 거래에서 각각 1.71%와 1.32% 올랐다.
JP모간은 GM와 포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neutral)`과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특히 GM에 대해선 `중점 리스트(Focus list)`에 편입했다.
히만슈 파텔 JP모간 애널리스트는 "GM의 주당순이익(EPS)가 1.86까지, 포드는 0.38달러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AA)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2분기 매출 발표에도 불구하고 BHP빌리톤이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알코아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개장 전 거래에서 0.92% 상승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시어즈(SHLD)는 실적 부진 여파로 개장 전 거래에서 6.95% 하락했다.
시어즈는 최근 9주동안 K마트의 동일점포매출은 3.9% 감소했고, 시어즈의 동일점포매출은 4%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억달러 증액했다는 소식은 주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애플(AAPL)은 올해 저가형 아이폰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개장 전 거래에서 0.60% 떨어졌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인 케빈 창은 "애플이 올해내 50% 저렴한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