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29일 국채선물이 장중내내 치열한 매매 공방전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틱 오른 110.57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만9763계약. 증권사가 1715계약 순매수, 은행이 1622계약 순매도했다.
지표금리는 하락했다. 기준금리인 국고3년물 4-1호는 전날과 비교해 보합인 4.10%를, 5년물 4-4호는 2bp 내린 4.34%를 기록했다. 10년물 4-3호는 1bp 떨어진 4.72%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1.86% 하락한 730.61포인트로 마감됐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 예상치를 밑돈 8월 국고채 발행물량 등의 상승요인과 나흘간에 걸친 가파른 랠리 이후 조정 심리가 서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보였다. 시종일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가 계속됐으나 강한 대기매수세가 판정승을 거뒀다.
일단 지표금리를 4.00%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의지가 시장 전반에 강한 힘을 발휘하면서 장막판 분위기 반전을 주도했다. 최근 장단기물의 금리가 조금씩 순차적으로 눈높이를 낮춰가면서 별다른 과열 징후 없이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부담도 적지는 않았다. 하지만 단기적인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110.48~50p선을 중심으로 지수가 강하게 지지되면서 변함없는 대기매수세의 힘을 발휘했다.
◇ 기술적 조정보다는 `대기매수`
콜금리 인하라고 하는 뚜렷한 재료 없이 너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불안감에 기술적으로 조정 장세에 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지난 수일간 나타났던 강세장에 대한 관성이 힘을 발휘하면서 지지선이 지켜졌다.
시중 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4.00%까지는 밀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뚜렷한 금리 반등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 과열 징후가 발견돼야 금리가 좀 올라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딜러는 "현 시점에서는 뚜렷하게 방향성을 정하기 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 변곡점 도래..혼조 장세 이어질 듯
시장 일각에서는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지만 `좀 더 두고 보자`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특히 금리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레벨 수준을 떨어뜨리면서 전체적인 수익률 곡선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최근 강세는 콜금리 인하를 전제로 한 강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을 제대로 반영한 전형적인 플랫튼 타입 수익률로 가느냐 마느냐를 도모하는 강세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플랫튼 타입의 구축 그리고 이후에는 동 타입의 장기화 여부 등을 앞두고 스프레드에 있어서는 연저점, 3년 금리 기준으로는 새로운 금리수준인 4.00%대라는 것들을 앞두고 점검 욕구가 다시 강해질 만한 수준"이라며 "상당기간 오늘 같은 혼조장세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