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 강보합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늘여가고 있다. 기술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블루칩들도 강세다. 오늘 장마감후 실적발표가 예정된 인텔과 IBM 역시 상승중이다. 거래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어서 장세는 긍정적이다.
16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28%, 21.65포인트 오른 1717.9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395.02포인트로 어제보다 0.51%, 47.40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78%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대7, 나스닥시장이 12대9로 상승종목이 많은 편이다.
개장초의 관망분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체로 기업들의 실적이 생각보다는 크게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상보다 악화된 실적이 발표될 경우 장세는 곧바로 바뀔 수 있는 개연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발표된 9월중 산업생산은 전문가들의 예상인 0.8% 감소보다 악화된 1.0% 감소로 나타났고 설비가동률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거의 일치하는 75.5%로 전월의 76.2%보다 낮아진 것으로 발표됐지만 장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로이터는 시스코 시스템에 대해 동유럽,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매출성장세가 내년에는 두자리숫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 시스코는 어제보다 1.47% 오르면서 네트워킹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어제보다 3.03% 올랐다.
그러나 어제 리먼 브러더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던 노벨러스 시스템은 3/4분기 실적이 예상과 일치했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힌 탓에 주가가 3.54% 하락중이고 오늘아침에 리먼 브러더즈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월드컴도 1.35% 하락한 상태다.
기술주중에서는 네트워킹지수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거의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화학, 제약, 제지, 헬스캐어, 유틸리티, 유통, 천연가스 등이 올랐고 금, 석유관련주 정도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3.03% 상승중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12%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1.88%, 0.59%씩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62%, 텔레콤지수도 0.63%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98% 오른상태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2.77%, 아멕스 증권지수도 2.64% 상승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1.47% 오른 것을 비롯해 선마이크로시스템 0.23%, 인텔 1.11%, 마이크로소프트 0.45%, JDS유니페이스 0.34%, 오러클 0.90%, 델컴퓨터 0.51%, 주니퍼 네트웍스도 0.53% 올랐고 3/4분기 손실을 기록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일치한 실적을 내놓은 텔레콤 장비업체 텔랩스도 0.23% 오른 상태다. 그러나 노벨러스와 월드컴은 각각 3.54%, 1.35%씩 하락중이다.
오늘 아침에는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의 실적발표가 많았다. 먼저 존슨앤존슨은 3/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48센트를 상회한 50센트를 기록했고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난 8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주가가 어제보다 0.07% 올랐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보였지만 항공산업부문에서 5천명을 삭감한다고 밝혀 주가가 1.47% 오르면서 다우존스지수 상승을 주도중이다. 이밖에 듀퐁, 인텔,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SBC커뮤니케이션 등도 강세다.
반면, 캐터필러는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62센트에 못미치는 59센트에 그친데다 올해 순익이 지난해에 비해 11-15%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2.07% 하락중이고 AT&T, 인터내셔널 페이퍼, 3M, 그리고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데다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메릴린치가 실적추정치를 각각 하향조정한 킴벌리의 영향으로 P&G도 약세다.
이밖에 월트디즈니에 대해서는 무디스에 이어 S&P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무디스는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제보다 0.4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