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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은 미중 관계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했던 지난 3월 미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소를 기습 단속해 직원 5명을 체포하고 사무실을 폐쇄했다. 체포된 직원들은 업무와 관련해 잠재적 범죄 혐의로 여전히 공안에 구금돼 있으며, 어떤 종류의 시설에 수용돼 있는지 불분명한 상태다.
민츠그룹은 최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5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관계 재설정을 시도했고, ‘판다 외교’ 재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미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에서는 우호 관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거나 중국 진출을 시도하는 미 기업들 사이에선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민츠그룹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민츠그룹의 한 측근은 “최근 미중 외교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된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중국 및 미국 관리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며 “직원 구금과 벌금이 각각 개별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