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대책, 1㎡ 당 4명 넘으면 ‘경고 알람’ 울린다

  • 등록 2023-10-19 오후 1:05:26

    수정 2023-10-19 오후 1:05:2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용산구가 ‘핼러윈 데이’에 대비한 인파 대책을 내놓았다. 인파 밀집을 방지하기 위한 임시 도로와 경찰·소방 인력을 운영하고 지능형 CCTV를 설치해 실시간 위기 대응을 강화한다.

‘지능형 인파 카운팅 시스템’화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19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용산구청장과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서울교통공사 수송운영처장 등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핼러윈 데이 인파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이달 말 핼러윈 전후인 오는 27일부터 닷새간을 다중인파 밀집 기간으로 보고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중점 관리 대상 지역은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이태원로, 퀴논길 일대다.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 현장상황실이 설치되며 인파 밀집 시 구·경찰·소방·군부대 등 관계자가 함께 대응한다.

지난해 참사 원인이었던 인파 병목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사전에 차로와 보행로를 나눠 군중 분산을 유도한다.

이태원119안전센터 맞은편(이태원로 191)에서 이태원 교회(이태원로15길 1)까지 이어지는 470m 구간의 1개 차로는 보행용으로, 맥도날드 이태원점(이태원로 142-1)~이태원역(이태원로 178) 360m 구간 1개 차로는 긴급 차량 통행용(비상도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음식문화거리와 한남동 카페거리, 용리단길 등 다중인파 취약지역은 영상 분석 기능이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100대를 6곳에 배치한다.

영상을 분석해 1㎡당 운집 인원 4명을 초과한 경우 사고 위험이 큰 ‘심각’ 단계로 인지해 경고 알람이 가동된다. 용산구 통합플랫폼에서 서울시 플랫폼으로 즉시 상황이 전달되고 경찰과 소방에서는 긴급출동 등 대응을 지원하는 것이다.

보통 주의는 2~3명, 경계는 3~4명, 심각은 5~6명으로 분류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태원 일대는 기준을 강화해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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