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 민간 제조업 PMI 50.5…경기 확장세 둔화

차이신 제조업 PMI 두 달 연속 경기 확장 국면
고용 4개월 연속 감소…"中회복, 안정적이지 못해"
  • 등록 2023-07-03 오후 3:00:48

    수정 2023-07-03 오후 3:00:48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6월 제조업 업황이 두 달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전달보다는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50.2를 웃돌았으나 전월(50.9) 대비해선 소폭 하락한 수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지난달 경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차이신 제조업 PMI는 이달까지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겨우 넘겼다.

차이신은 제조업 430곳의 기업 구매·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출, 고용, 재고 및 가격 등을 포함해 기업이 체감하는 업황을 조사해 PMI를 산출한다. 세부적으로는 6월 생산지수·신규주문지수 모두 5월 대비 상승한 반면 고용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제조업체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와 생산 능력 조정으로 인해 4개월 연속 인원을 감축했다”며 “이미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중국 고용시장에 좋지 않은 징조”라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기업들이 부진한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향후 12개월 생산 및 운영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왕 저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지표는 중국 회복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6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내부 성장 동력이 부족하고 수요가 약하며, 고용 시장은 어려워지는데다 디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동일한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0으로, 3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가 국영·대기업 중심인 것과 달리, 차이신 PMI는 민간·중소 기업까지 포괄해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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