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아닌 대통령의 길 가라'는 김동연에 경기도의회 국힘 "도정부터 챙겨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이날 金 회견 반박논평
"경기도 경제위기 대응 도민 10명 중 6명 '부정평가'"
"경기도정은 김 지사 대권 발판 아니다"라고 맹공
  • 등록 2023-03-09 오후 2:30:15

    수정 2023-03-09 오후 2:30:15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 1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검사가 아닌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자신의 도정부터 현명하게 챙겨가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9일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논평을 통해 “김동연 지사는 오늘 ‘민생복원’ ‘정치복원’을 하자며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 나섰다. ‘검주국가’ ‘권치경제’ 탈피 등을 운운하며 이제 막 출범 1주년을 맞은 정부를 비판했다”며 “경기도지사라면 국가 차원의 거시적 정책방향을 힐난하고 정치개혁을 훈수하기보다 경기도정부터 바로 챙기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이어 “최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경기도의 경제위기 대응을 두고 도민 10명 중 6명이 ‘부정평가’를 내렸다”며 “경기도의 민생경제 대응정책이 효과적이지도, 도민들에게 이렇다 할 만족감을 주지도 못했다는 뜻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 취임 후 지금까지 약 9개월 동안의 경기도정은 마치 ‘뜬구름’과도 같았다”며 “20여 개국 외국 인사들과 접견하며, 자신의 화려한 인맥만을 부각하기에 바빴다. 일각에서는 ‘경기도가 외교부냐는 자조도 나온다. ‘투자 유치 100조 원 달성’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앞세웠으나 실현 가능성에는 큰 물음표가 뒤따르는 게 현실”이라고 연이어 맹공을 날렸다.

경기도 산하기관 인사에 대한 논란도 제기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산하 공공기관 곳곳으로 자신과 캠프에서 합을 맞춘 민주당 출신 전직 도의원, 고교 동문 출신 인사들을 대거 앉히는 보은 인사 관행도 오히려 구태에 가깝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김동연 지사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일에만 힘쓰지 말고, 경기도정과 경기도민에 ‘실질적’ 도움이 될 정책과 행정을 펼치는 일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며 “정치적 메시지에만 혈안이 돼 ‘경기도지사’라는 자신의 본문은 잊은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또 “정녕 대권가도에 욕심이 난다면, 김동연 지사는 지금의 경기도정부터 바로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김동연 지사는 하루빨리 자신이 대선 후보였던 과거의 추억에서 벗어나 경기도지사로서의 본분에만 충실해야 한다. 1390만 경기도민과 경기도정은 김동연 지사의 대권 발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향해 ‘검(檢)주국가, 권(權)치경제 탈피’ ‘경제정책의 대전환’ ‘일방적 국정운영, 사생결단식 여야관계 청산’ 등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대통령은 이제 검사가 아닌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으며, 자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1년 전 대선에 패배하고 정권을 빼앗긴 그때보다 지금이 더 위기”라고 전방위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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