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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핵 추진 순항미사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최신예 ‘슈퍼 무기’를 공개했다. 오는 18일 러시아 대선을 염두에 둔 ‘대국민 선전’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을 소개하며 “첨단 MD 회피 시스템을 장착하고 남극과 북극 방향 모두로 발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어떤 MD로도 요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각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 속도) 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이 지난해 12월 남부 군관구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을 보호할 준비를 마쳤다”며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전문가인 잭 캐러벌은 “핵탄두를 탑재한 이 수중 드론은 미국 등 서방에 맞선 러시아의 공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군사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서방의 해군 시설물들이나 해안 도시들에 가공할만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메가톤급 핵탄두의 위력은 더욱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