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겨냥 첨단 전략무기 공개…美 '애써 태연'

  • 등록 2018-03-02 오후 4:06:14

    수정 2018-03-02 오후 4:06:14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핵 추진 순항미사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최신예 ‘슈퍼 무기’를 공개했다. 오는 18일 러시아 대선을 염두에 둔 ‘대국민 선전’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을 소개하며 “첨단 MD 회피 시스템을 장착하고 남극과 북극 방향 모두로 발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어떤 MD로도 요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소형 핵추진 엔진을 장착한 순항 핵미사일과 무인 수중 드론도 개발했다면서, 이로써 사실상 비행거리가 제한이 없고 적의 MD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인 수중 드론은 핵탄두나 재래식 탄두를 장착, 심해에서 잠수함이나 최신 어뢰보다 빠른 속도로 사실상 무제한 거리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각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 속도) 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이 지난해 12월 남부 군관구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첨단 전략 무기를 개발한 배경에 대해 미국이 1972년 옛 소련과 체결했던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조약’(ABM 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자국과 외국에 MD시스템을 구축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국은 물론 동유럽의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MD 시스템을 배치하고, 일본과 한국으로도 이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을 보호할 준비를 마쳤다”며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전문가인 잭 캐러벌은 “핵탄두를 탑재한 이 수중 드론은 미국 등 서방에 맞선 러시아의 공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군사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서방의 해군 시설물들이나 해안 도시들에 가공할만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메가톤급 핵탄두의 위력은 더욱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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