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SK-헬로비전 인수, 정부의 신중한 판단 기대"

일문일답
  • 등록 2016-01-04 오후 2:54:22

    수정 2016-01-04 오후 2:54:2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의 CJ헬로비전(037560) 인수 관련해,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해줄 것으로 믿는다.”

4일 간담회에서 인삿말하는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사진) KT 회장은 4일 KT(030200) 본사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부·방통위·공정위가 (SK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줄 것을 믿는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통해 나름의 경쟁력을 높여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간 KT가 견지했던 반대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방송통신 독과점이 걱정된다며 반대해 왔다.

황 회장은 앞으로 있을 주파수 경매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정부가 안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가 최고의 주파수를 할당 받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인터넷은행 사업에 대한 다짐도 나왔다. 황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인터넷뱅크 등 상당히 우리가 준비를 많이 했다”며 “금융의 형신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황창규 KT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CES 현장에 간다고 들었다. 글로벌 무대에서 집중적으로 보고 싶은 것들 만나고 싶은 것은?

△CES는 처음 간다. 지금까지는 항상 기조연설 등 짐을 안고 갔는데 이번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트랜드를 읽으려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주요 임원들이 같이 간다.

그보다도 창조센터에 있는 우수 벤처들 지원해서 이들을 히든 챔피언을 만들기 위한 그런 활동들을 할 것이다.

IT업계 리더들하고도 만남이 조성돼 있다. 성공한 벤처와의 만남도 가져서 KT가 이런 것도 네트워크와 이런 사업도 할 수 있구나라는 점을 보이고 싶다.

-2년이 다된 시점인데 돌아본 경영성과로 강조하고 싶은 것

△가장 큰 성과는 우리 직원들이 2년간 1등 DNA를 갖췄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 기업이라고 과거에 생각했지만 뼛속까지 전직원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게 아마 제일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겠다. 기가인터넷 100만, UHD 40만은 이의 산물이고 첫 단계로 보면 된다. 내년에는 유무선 시장에 새로운 기술, 서비스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미래 성장 산업의 성과를 준비중이다.

-통신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응할만한 KT의 경영 아젠다는?

△경쟁사에 비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우리는 앞서 말했던 것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것이다. 우리는 기가 인터넷망 구축에 4000억원 가까이 투자했다. 앞으로 4조5000억 정도 투자할 것이다. 1등 IT 국가에 가장 첨단에 있는 리더십을 받는데 많은 투자해 고용, 가치가 일어나도록 하고 있다.

경쟁사에 대해서 특별히 차별화된 것이 뭐냐고 하겠지만 경쟁사하고는 확실하게 차별화하고 있다. 올해는 결과나 방향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좀 기대해줘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금년 6월 인가가 마치면 하반기부터 본격시작할 텐데 K뱅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이미 1년 넘게 준비했고 전세계 인터넷뱅크를 분석을 마친 상태다. 인터넷 뱅크의 기본적인 핵심 역량이라든지 기술이라든지 인프라든지 어느 기업하고도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 혁신 보여주겠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 그런 기술 외에도 혁신성을 주겠느냐 할 것이다. 일견에서 보기에 혁신성이 뭐가 있지 하겠지만 아마 인터넷뱅크가 4월달에 시작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을 할텐데, 그전까지 혁신성에 주안점을 두겠다. 이를 통해 인터넷뱅크, 대한민국 금융의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다.

-5G의 KT 시험무대가 좋다고 했는데 평창올림픽 관련해서 조금더 준비되고 있는 게 있는지.

평창올림픽은 시험무대가 아니다. 5G의 본게임이다. 5G가 상용화되는 때는 2020년 되는 시점이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뒤졌던 한국 IT의 자존심을 찾겠다.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국가에 영향력을 끼칠만한 일이기 때문에 분명히 5G에 걸맞는 인프라를 준비중이다. 지금은 KT만 쓰고 있는 기가LTE는 그때는 상용화돼 있을 것이다. 2018년에는 약 20기가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쯤되면 올림픽을 즐기는데 이런 즐거움이 있었느냐 할 것이다. 이미 중국 일본 한국 대표간 통신회의가 있다. 마침 일본 하계올림픽, 중국 동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3국간의 협력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5G를 평창에서 하고 그 노하우를 중국과 일본이 쉐어를 하려 한다. 평창은 조용히 준비를 하고 있다. 2014년부터 팀을 가동하고 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올해중에 평창올림픽에 대한 여러 기술 등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실감나도록 하겠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인수합병 관련해서는 미래부·방통위·공정위에서 이 사안에 심각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줄 것으로 믿는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에서의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나름 경쟁력을 높여가려 하고 있다.

-주파수 경매 관련해서, 재할당 대가 최대한 올려야 한다고 하는데.

정부가 안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최고의 주파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과거에 몇 번 사례가 있다. 그런 경험을 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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