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코웨이홀딩스다.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월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를 사들인 뒤 3년이 채 되지 않아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내놨다. 예비입찰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CJ그룹과 필립스, 중국 캉자그룹 등이다. 해외 PEF들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명확히 드러난 바는 없다.
업계는 현재 인수 후보로 분류된 주요 기업들이 시세차익과 배당 등을 통해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MBK파트너스와 같은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 시너지와 기업 신뢰도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매출의 90% 이상을 환경가전부문에서 거둬들이는 코웨이는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 등을 바탕으로 관련사업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중단기적으로 이런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땐 렌탈사업의 성장세 둔화와 신규 사업자 진입 등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소지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SI로의 피인수가 코웨이의 신용도 상향을 담보한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자체 자금 조달 능력이 떨어져 FI를 여럿 끌어들이거나 외부 차입에 과도하게 의존해 인수전에 나서는 SI라면 오히려 코웨이가 지금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과거 웅진그룹 산하에 있던 당시 알짜 계열사로서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한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SI를 주인으로 맞는다고 해서 신용도가 무조건 높아지긴 어렵다”며 “결국 누가 인수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