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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구글 검색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앨런 유스터스 구글 수석부사장이 다음달 물러난다. 최근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세계 최대 검색엔진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구글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은 유스터스 부사장이 3월 회사를 떠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지난 2002년 구글에 입사한 뒤 온라인 검색과 구글 맵 부문의 주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왔다. 온라인 검색부문은 구글의 검색 분야 최고 책임자인 아밋 싱할이 맡는다.
유스터스 부사장은 구글 내에서 `검색의 아버지`로 불렸던 핵심 인사였다. 그의 퇴사는 최근 구글의 검색부문 약화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점유율 2위인 빙(Bing)은 11월 12.1%에서 12월 12.5%로 약간 상승했다가 1월 12.4%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3위인 야후는 11월 8.6%에서 12월 10.4%로, 올 1월 10.9%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지난해 말 야후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가 맺은 기본 검색 제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페이지 CEO에 이어 구글 2인자로 불리는 선다 피차이 부사장에 더 큰 힘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피차이 부사장이 래리 페이지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은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모바일과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를 책임져오던 기존 업무 외에도 앞으로는 구글의 리서치와 검색, 지도(맵), 구글 플러스, 광고 및 인프라 스트럭쳐 등을 관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