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더'..18년 집권 성공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20일 총선에서 60개 의석중 23개 획득..연정 구성 주도 가능
  • 등록 2013-10-21 오후 3:39:46

    수정 2013-10-21 오후 3:39:4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0일 실시된 룩셈부르크 조기 총선에서 장-클로드 융커(58·사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기독교사회당(기사당·CSV)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5년 부터 18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유럽 최장수 총리’융커는 앞으로 5년 더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인구 약 54만명에 세계 최고의 1인당 국민소득(10만7206달러·1억1387만원)과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유럽의 소국 룩셈부르크 유권자 23만8600명은 이날 투표소 600여곳에서 앞으로 5년간 의회를 이끌 의원과 집권당을 선택하기 위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기사당은 득표율 33.7%로 총 60개 의석중 23석을 얻었다. 룩셈부르크 언론은 2009년 선거 당시 38% 득표, 26석 확보보다는 줄었지만 제1당으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풀이했다.

지난 총선 후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노동 사회당(사회당·LSAP)은 20.28% 득표율로 13석, 야당 민주당(DP)은 18.25%로 13석을 얻었다. 녹색당은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총선은 지난 7월 룩셈부르크 정보 기관 비리 추문으로 정국이 혼란에 빠지자 융커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실시됐다. 룩셈부르크 군주인 앙리 대공은 조기 총선 방안을 발표했고 집권 기사당은 신속하게 융커를 총리 후보로 재추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융커 총리가 조기 총선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은 재집권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석된다. 젊은층 사이에서 융커 총리의 장기 집권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지만 그를 대체할 인물이나 세력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융커는 1995년 총리가 된 이후에도 2009년까지 재무장관직을 겸임했다. 재무장관 재직 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총재를 겸임했으며 유럽연합(EU) 출범의 기초가 된 마스트리히트 조약(1992년) 체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EU 통합 및 확대에 적극적이며 유로화 도입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융커 총리는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 의장직을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맡아 유로존 경제 위기 해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