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약 54만명에 세계 최고의 1인당 국민소득(10만7206달러·1억1387만원)과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유럽의 소국 룩셈부르크 유권자 23만8600명은 이날 투표소 600여곳에서 앞으로 5년간 의회를 이끌 의원과 집권당을 선택하기 위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기사당은 득표율 33.7%로 총 60개 의석중 23석을 얻었다. 룩셈부르크 언론은 2009년 선거 당시 38% 득표, 26석 확보보다는 줄었지만 제1당으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풀이했다.
지난 총선 후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노동 사회당(사회당·LSAP)은 20.28% 득표율로 13석, 야당 민주당(DP)은 18.25%로 13석을 얻었다. 녹색당은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융커 총리가 조기 총선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은 재집권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석된다. 젊은층 사이에서 융커 총리의 장기 집권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지만 그를 대체할 인물이나 세력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그는 EU 통합 및 확대에 적극적이며 유로화 도입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융커 총리는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 의장직을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맡아 유로존 경제 위기 해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