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 영구채 '절반' 자본으로 인정

  • 등록 2013-06-04 오후 4:08:07

    수정 2013-06-10 오후 1:46:2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포스코(005490)가 발행할 영구채 규모 중 절반을 자본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S&P는 포스코가 발행 예정인 후순위 자본증권, 즉 영구채의 자본인정비율을 ‘중간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간수준이라는 것은 S&P가 포스코의 재무비율을 산출할 때 영구채의 원금과 배당금의 50%를 부채와 이자비용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즉 포스코가 만약 6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하면 이 가운데 3000억원을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S&P는 영구채가 선순위 채권에 비해 변제순위가 후순위라는 점과 배당금 지급과 관련한 제한사항을 준수해야 하지만 이자지급을 임의로 연기할 수 있는 점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발행 후 10년 시점의 가산금리가 25bps(1bps=0.01%)로 완만히 증가한다는 것과 30년 만기, 만기 자동연장 조건이 포함됐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S&P는 비록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포스코가 ‘영구채 상환 시 최소한 동일한 수준의 자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증권을 대체한다’는 자본대체 조항을 준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포스코가 위와 같은 자본대체 조항을 준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 S&P는 영구채에 대한 평가를 ‘최소수준’으로 하향할 계획이다. 최소수준은 영구채의 원금이나 배당 등 전액을 부채로 간주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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