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무현(친노)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고문은 6·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또 다른 축인 호남 세력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이 여사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이 여사를 인사차 방문했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 총리님은 김대중 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셨고 (노무현 대통령까지)양쪽 다 하셨는데, 편을 가르는 것이 이상하다"며 이 고문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에 이 고문은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80년 내란음모 사건부터 정치적 스승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 동료로 여기고 모셨다"며 걱정을 안 끼치도록 정권교체를 꼭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그는 "정권교체를 못 하면 국민 고통이 지난 5년보다 더 심해질 것이고 국민께 얼굴을 들 명목이 없을 것"이라며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라는 시대적 요청을 실현하겠다"며 당대표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