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틀째 대치..간헐적 충돌 계속

노조 폐타이어 태우고 새총 공격 계속
경찰 헬기 동원해 최루액 살포
사측, 조립·차체라인 점검 접근 어려워
  • 등록 2009-07-21 오후 8:25:07

    수정 2009-07-21 오후 8:25:07

[평택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본격적인 공권력 투입 이후 쌍용자동차(003620) 노조와 경찰의 대치가 21일 이틀째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노조 측이 쏜 새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측 직원 1명도 부상했다.

공장에 투입된 경찰병력은 정문과 남문에서 각각 100m, 북문에서 300m 지점까지 전진해 도장공장과 50∼300m 간격을 두고 노조와 대치하고 있다.

오전 6시30분께는 정문과 북문 안쪽에 배치된 경찰병력이 도장공장 쪽으로 20~30m씩 전진,  노조가 점거 중인 도장공장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맞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헬기 1대를 이용해 최루액을 도장공장 옥상에 살포하고, 오후 4시께는 헬기를 2대로 늘려 최루액을 뿌렸다. 공장 주변에 경비병력 2000명과 경찰 특공대 등을 추가로 대기시키기도 했다.

이에 노조는 도장공장 앞에 오전 9시께 폐타이어를 태우고 볼트와 너트를 새총으로 쏘며 맞서고 있다.

이창근 쌍용차 노조 기획부장은 "식수와 음식물 공급이 끊기고 의료진 마저 출입이 안 돼 노조원들은 극도로 긴장한 상황"이라며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통한 비극적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가 새총을 쏴 경찰관의 부상이 속출해 최루액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직원 1500여명은 이날도 본관과 연구소로 정상출근해 업무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도 오전 8시부터 정례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점거 농성으로 인한 공장설비 등 피해상황 등을 점검했다.

쌍용차는 이날 본관 좌측 차체라인 및 조립 3,4 라인 일부를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원들의 계속 된 저항으로 조립라인 등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도장 공장 옆에 조립라인과 차체라인 등을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원의 새총 공격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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