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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하모닉은 1882년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양대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만큼 객원 지휘자 이력 또한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인정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 지휘자 중에서는 정명훈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를 맡은 바 있다.
김은선은 세계 무대에서 ‘금녀의 벽’을 깨온 지휘자다.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를 나왔다.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 여성 지휘자 최초로 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2021년부터 SFO를 이끌고 있다. SFO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오페라단이다.
김은선은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린코와도 인연이 있다. 2011년 페트렌코가 프랑스 리옹 오페라를 객원 지휘할 때 보조 지휘자로 함께했다. 김은선은 내년에 열리는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에서 소프라노 타마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을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