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제재에 '대낮 미사일' 응수…`강대강` 대치국면(종합)

5일·11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이어 세 번째
이번에도 탄도미사일 가능성…美 제재 반발 성격
"미사일 주권 포기 않겠다는 메시지"
  • 등록 2022-01-14 오후 4:17:04

    수정 2022-01-14 오후 4:19:33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북한이 14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또 쏘아 올렸다.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앞선 5일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무력시위로, 최근 대북제재를 단행한 미국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합참은 이날 오후 2시 47분께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2시 55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3시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사는 지난 11일 오전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통상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경우 언론에 신속히 공개하고 있어 이번에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신형 무기 시험발사보다는 이미 전력화된 미사일 KN-23·24를 동계훈련 겸 대미 메시지로 쏘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도중 인상을 찌푸린 채 책상 위에 놓인 자료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참석자들을 질타하는 듯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최근 미사일 발사로 인한 미국의 대북제재 확대를 지적하면서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 자세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특별 제재 대상(SDN)에 포함했다.

북한 인사들 중 대부분은 북한의 첨단무기 연구·개발 핵심기관인 국방과학원 소속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들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WMD 확산이나 북한에 의한 운송 수단에 중대한 기여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또 유엔에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조치도 요구한 상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올 들어 세 번째 미사일 발사는 ‘강대강 선대선’ 원칙 하에서 미국의 대북제재에 맞대응하면서도 미사일 주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