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26일 “산재 화상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고 적극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화상분야 전문병원 5개소를 산재보험 화상전문의료기관으로 선정,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5개 병원은 서울의 한강성심병원과 베스티안서울병원을 비롯해 부산의 하나병원과 베스티안부산병원, 대구의 푸른병원 등이다.
공단은 이번 시범운영으로 화상치료에 발생하는 비급여 항목 대부분을 급여항목으로 적용해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폭발사고 등으로 인해 산재 승인을 받은 화상환자는 약 4200명”이라며 “다수가 중증화상이지만 치료에 필요한 인공피부나 드레싱폼, 수술재료대, 흉터 연고 등 대부분이 비급여로 분류돼 치료비 부담으로 신체적 고통만이 아니라 경제적 고통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에 따라 치료에 꼭 필요한 비급여 427개 품목을 시범수가로 선정해 단계적으로 확대·운영키로 했다.
심경우 공단 이사장은 “산재보험 화상환자는 양질의 치료뿐만 아니라 재활과 사회복귀도 중요하다”며 “합병증을 줄이고 원활한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올해 비급여 비중이 높은 수지손상 환자의 비급여 실태조사를 실시해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